July 17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 2:13)

나와 함께 잠시 동안 떠나자. 끊임없이 이어지는 세상일은 잠깐 보류해도 좋다.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영접하는 일을 보류하면서 언젠가는 교회에 나갈 거라고들 말하지. 그러나 나를 삶의 배경화면으로 밀쳐 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를 찾기가 더 어려워진단다.

사람들은 분주함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독재자가 되어 자신의 삶을 통제하도록 만들지. 내가 구원자 됨을 아는 사람들도 세상 속도에 발맞춰 행진하곤 한다. 그들은 많을수록 더 좋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모임도, 프로그램도, 그리고 활동도 더 많을수록 좋다고 믿는다.

너를 부른 까닭은 나를 따라 고독한 길을 걸으며, 나하고만 보내는 시간을 최우선이자 가장 큰 기쁨으로 삼게 하기 위해서다. 부디 이 편을 선택했으면 좋겠구나. 내 곁에 가까이 걸을 때 나는 너를 통해 다른 사람을 축복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