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2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시 23:5)

지금이 네 인생 중 가장 풍요로운 때란다. 네 잔이 복으로 넘치는구나, 긴 시간 동안 오르막을 오른 후에 너는 지금 따스한 햇살을 흠뻑 머금은 푸른 초원을 터벅터벅 걷고 있다. 네가 지금 이 순간의 평안함을 온전히 누리길 원한다. 너에게 이 복을 주는 일이 내게는 기쁨이란다.

때로 내 자녀들은 내가 주는 좋은 선물을 손을 벌려 받는 일을 망설인다. 거짓 죄책감이 끼어들어 그토록 부요한 복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속삭인다는 걸 안다. 이런 생각은 전혀 터무니없단다. 내 왕국은 노력해서 획득할 수도 없고, 그곳에 들어갈 만한 자격을 얻을수도 없다. 다만 믿어서 받을 뿐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주는 풍성한 복을 받으렴. 줌으로써 누리는 나의 기쁨과 네가 누리는 받는 기쁨은 서로 기쁨의 화음을 이루며 흐른단다.